[애니추천] 천공전기 슈라토
[애니추천] 천공전기 슈라토
제목 : 천공전기 슈라토
화수 : 40화
장르 : 액션, 판타지
감독 : 니시쿠보 미즈호
제작 : 타츠노코 프로덕션
1989년 4월 방영 시작
1. 개요
1989년 4월에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인트 세이야의 성공에 따라 인기 장르로 자리 잡은 소위 갑옷물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 힌두교 신화를 모티브로 한 모험물로서 총 40화로 구성되었다. 이 중 두개의 에피소드는 특별방영판이다.
국내에는 더빙 버전으로 비디오 및 케이블 TV로 방영되었고, 1997년에 KBS에서 '천하무적 슈라토'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배경이 힌두교 신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불교 TV에서 방영을 해준 적도 있다.
2. 시놉시스
이 세상은 하늘의 세계인 천공계와 인간세상인 지상게로 나뉘어 있다. 지상계에 살고 있는 슈라토와 가이는 무술인으로 서로 친구사이이며, 또한 라이벌이다. 둘은 무술대회에서 대결을 하게 된다. 무술대회를 하던 도중, 슈라토와 가이는 어떠한 힘에 의해 천공계로 가게 된다.
천공계로 이동한 슈라토는 정신을 차리고 라크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된 슈라토는 자신과 함께 천공계로 이동한 가이를 찾게 되고, 결국 가이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가이는 갑자기 슈라토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1980년대 '세인트 세이야'의 대성공은 새로운 장르의 붐을 불러왔다. 이름하여 '갑옷물'이라 불리는 장르로, 주인공 일행이 갑옷을 입고 이세계의 적들과 싸워 나가는 모험극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지금 다루고 있는 '천공전기 슈라토' 역시 이 갑옷물 장르에 포함되는 작품이며, 여러가지 부분에서 인기작 '세인트 세이야'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신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 갑옷을 입고 싸운다는 점, 인물간의 뜨거운 우정을 그린다는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다른 부분도 존재한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이쪽은 힌두교 신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인데, '세인트 세이야'의 경우 그리스 신화를, 비슷한 시기에 인기를 끌던 또 다른 작품인 '공작왕'이 밀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힌두교와 불교 설화에 대한 배경 설정이 제법 자세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국내에서는 불교 TV에서 방영해주기도 하였다.
또한 '세인트 세이야'가 지극히 남성향적인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본 작품은 특정 계층을 노렸는지 여성향스러운 연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인공 슈라토와 라이벌 가이의 관계가 특히 그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정과 BL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 타는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이 부분은 '세인트 세이야'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특정 계층을 팬으로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전개를 보여준다. 왕도물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단, 갑옷을 입고 싸우는 캐릭터들의 변신 연출, 그리고 세부적인 설정들 때문에 시각적인 재미는 준수한 편이다. 작화의 경우엔 초반과 중반 이후가 크게 차이가 난다. 초반부에서는 OVA 수준의 하이 퀄리티 작화를 보여주며 동화 역시 좋은 편인데, 중반 이후부터 급격한 작화 붕괴를 보여주게 된다. 내부 사정이 있었던 것이라 추정되지만, 어찌되었든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동 장르의 히트작 '세인트 세이야'에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독특한 세게관과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세인트 세이야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7.8점/10.0점
(사진 = ⓒ타츠노코 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