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암굴왕

[애니추천] 암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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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암굴왕

화수 : 24화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감독 : 마에다 마히로

원작 : 알렉상드르 뒤마

제작 : 곤조

2004년 10월 방영 시작

1. 개요

프랑스의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유명 장편 소설 '몽테크리스트 백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우주여행이 가능한 SF 시대지만 마차가 교통수단으로 등장하는 등 중세 유럽과 SF를 섞은 듯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내용은 원작을 따라가지만 주인공이 에드몽 당테스가 아닌 알베르 드 모르세르다. 제작사 곤조의 전성기를 수놓았던 작품으로 훌륭한 작화 퀄리티와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한다.

2. 시놉시스

젊은 귀족 알베르 드 모르세르는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신비로운 귀족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친분을 쌓는다. 백작의 매력에 매료된 알베르는 그를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초대하게 된다. 불행히도 알베르는 백작이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에게 일부러 접근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3. 등장인물

1> 알베르 드 모르세르(성우=후쿠야마 쥰)

-몽테크리스트 백작의 복수극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그런 줄도 모른 채 백작에게 강하게 끌리게 된다.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어른 세계의 무엇인가가 백작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2> 에드몽 당테스/몽테 크리스토 백작(성우=나카타 죠지)

-알베르가 여행지에서 만난 신사. 그 모습은 알베르에게 강하고 신사적이며 기댈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복수의 길로 알베르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가 꾸민 거짓된 모습이었따.

3> 프란츠 데피네(성우=히라카와 다이스케)

-알베르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알베르가 빠져 있는 콩테 크리스토 백작을 뭔가 수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알베르가 백작에게 다가갈 때마다 불안해한다.

4> 유제니 드 당글라르(성우=나카무라 치에)

-알베르의 약혼녀. 그러나 그의 어린애 같은 모습에 조금 불만을 갖고 있다. 소꿉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어 한다.

5> 펫포(성우=나카하라 마이)

-루나의 유명한 도적 '루이지 밤파'의 일원이다. 알베르를 유혹해 밤파에게 데려가지만 잡힌 후에도 자신을 생각해주는 알베르의 마음에 끌려 파리까지 따라온다.

6> 페르낭 드 모르세르 장군(성우=코스기 쥬로타)

-알베르의 아버지. 파리의 3권중 하나인 만큼 상당한 권세를 가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훌륭한 장군이자 아버지이지만, 내막에는 상당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7> 메르세데스 드 모르세르(성우=이노우에 키쿠코)

-모르세르 가문의 부인. 알베르가 사랑하는 온화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이다. 알베르를 구해준 몽테 크리스토 백작과의 첫 만남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불안해한다.

8> 후작부인(성우=나츠키 리오)

-귀족이 모인 사교계의 단골손님으로, 소문 입수가 빠른 정보통. 프란츠에게 있어선 여성의 세계를 가르쳐준 존재인 듯.

9> 발랑티느 드 빌포르(성우=미우라 쥰코)

-프란츠의 약혼자. 기품있는 분위기의 소유자. 프란츠가 결혼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다.

10> 막시밀리앙 모렐(성우=이나다 테츠)

-우주군 기병대에 근무하는 알베르의 친구. 자수성가형으로 꽤 성실한 성격. 프란츠의 약혼자 발랑티느에게 첫눈에 반해 몰래 연심을 품게 된다.

11> 뤼시앵 드브레(성우=도몬 진)

-내무성에 근무하는 일등 서기관이지만 놀기를 좋아해서 여성 체크에 여념이 없는 모양. 알베르의 이논 상대가 되어 준다.

12> 라울 드 샤토 르노(성우=미키)

-알베르의 친구로 클래식 카 수집이 취미.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모르는 수다쟁이.

13> 보샹(성우=시라토리 테츠)

-알베르의 친구로 신문기자. 기사거리가 될 만한 일에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수수께끼의 인물 몽테 크리스토 백작에게도 흥미를 가지고 있다.

14> 에데(성우=야지마 아키코)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모시는 소녀. 고귀한 분위기로 파리 사교계의 화제가 된다. 하지만 좀처럼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15> 당글라르 남작(성우=츠지 신파치)

-파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당글라르 은행'의 은행장으로, 돈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만큼 가족관계도 '돈'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16> 빅토리아 드 당글라르(성우=마츠이 나오코)

-당글라르 남작의 부인. 딸의 친구인 뤼시앵 드브레와 내연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몽테 크리스토 백작에게 상당한 호감을 보이고 있다.

17> 제라르 드 빌포르(성우=아키모토 요스케)

-아버지가 제국과의 싸움을 반대하는 평화주이자였기에 승진을 못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모종의 음모를 꾸며 에드몽 당테스를 우주 끝 감옥으로 보내 버린 장본인.

18> 엘로이츠 드 빌포르(성우=와타나베 쿠미코)

-빌포르의 현재 아내이다. 발랑티느와는 겉으로는 사이좋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미위해서 독살까지 하려고 한다.

19> 에드워드 드 빌포르(성우=키토 노리코)

-엘로이츠의 친아들로 제멋대로 버릇없이 구는 악동.

20> 안드레아 카바르칸티(성우=세키 토모카즈)

-콩테 크리스토 백작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뿐이라며 백작과 자주 함께 하는 알베르를 싫어한다. 유제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강제로 뺏으려 한다.

4. 개인적인 평가

지금은 평판이 굉장히 안 좋은 제작사인 곤조지만,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꽤나 잘나가는 제작사였다. '청의 6호'를 제작하면서 다른 회사들보다 한 단계 이상 앞선 디지털 작업과 3D 기술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그들이다. 흔히 그들의 전성기를 1998년에서 2004년까지로 보고 있는데, 이 때 제작된 작품들이 '카레이도 스타', '라스트 엑자일', '크로누 크루세이드', '바질리스크', '사무라이 7', 그리고 지금 여기서 다루고 있는 '암굴왕'이다.

많은 이들이 곤조의 전성기를 언급함에 있어서 소위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바로 이 '암굴왕'을 꼽고 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 고전 명작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내용은 대부분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주인공이 에드몽 당테스가 아닌, 알베르 드 모르세르로 설정되어 있으며 세계관도 중세 유럽에 SF가 가미된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에드몽 당테스가 과거의 약혼녀의 아들인 알베르 드 모르세르를 이용해 복수를 해나가는 내용이지만, 그 복수의 강도가 원작에 비해 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복수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복수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의 성격을 원작보다 더 냉혹하고 악랄하게 각색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작과 주인공이 다르다보니 에드몽 당테스의 복수와 더불어 본 작품의 주인공 알베르가 정신적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함께 다뤄진다.

작화는 전성기의 곤조 작품답게 매우 안정적이고 퀄리티가 높다. 또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라는 당시의 평에 걸맞게 CG를 적극 활용하며 독특한 방식의 작화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다소 실험적인 작화 방식이라 호불호가 갈릴 소지가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마츠바라 히데노리가 맡은 캐릭터 디자인과 안나 수이가 담당한 의상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된 모습으로 대부분 호평을 하고 있다.

이제는 침몰하기 적진의 제작사로 평가되는 곤조지만, 그래도 전성기 시절의 작품까지 폄하할 수는 없다. 당시 작품들은 지금 다시 관람을 한다 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8.5점/10.0점

(사진 = ⓒ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