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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추천/2000년~2009년

[애니추천] 공의 경계

[애니추천] 공의 경계





제목 : 공의 경계

장르 :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화수 : 극장판 7편 + 1편(에필로그)

감독 : 아오키 에이, 노나카 다쿠야, 오나이 미쓰루, 아카우치 신이치, 미우라 다카히로, 다키자와 신스케, 나카무라 신타로, 콘도 히카루

제작 : ufotable


부감풍경 2007년, 살인고찰 전 2007년, 통각잔류 2008년, 가람의 동 2008년, 모순나선 2008년, 망각녹음 2008년, 살인고찰 후 2008년 개봉




1. 개요



원작은 동명의 소설이다. 저자는 나스 키노코, 일러스트는 타케우치 타카시, 코야마 히로카즈로 전형적인 타입문 작품이다. 원작 자체는 1998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했으나 당시에는 그닥 주목을 끌지 못했고, 뒤늦게 호응을 얻게 되자 2001년 코미케에서 제목을 고쳐 판매하게 되었다.


월희, 페이트 시리즈와 함께 타입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ufotable에 의해서 총 7부작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및 상영되었다. 타입문 작품 중에서도 상당히 매니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 시놉시스



2년간의 혼수상태에서 눈을 뜬 료우기 시키는 16년간 내면 속에 있던 또 하나의 자신을 잃은 대신 마안을 얻는다. 모든 존재하는 것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마안의 신비한 힘과 인간 존재의 근원에 가까운 료우기 시키. 아라야 소렌은 기상천외한 마법으로 료우기 시키를 공격한다.


통각을 잃어버린 초능력 소녀, 반복되는 죽음의 나선, 기억을 채취하는 언어의 마술사, 한 자루의 나이프에 투영되는 수많은 괴이한 사건들.


세상에서 잊혀진 마술과 신비가 일상의 세계 속으로 녹아든다. 마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경위는 2년 간 죽음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


직사의 마안이라고도 부르는 사물의 죽음을 보는 눈.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현재 타입문을 지탱하는 3대 작품을 나열해 보자면, 페이트 시리즈, 월희 시리즈와 더불어 공의 경계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그만큼 본 작품은 타입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면 이 작품은 다른 타입문 작품들과 비교해서 꽤나 매니악한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표현의 강도가 엄청 세다고 해야 할까? 극장판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수위가 대단히 높아서 최근 인기몰이를 했었던 TVA '사이코패스'조차 캐쥬얼하게 보일 정도다. 단순히 이미지가 잔인하다는 말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상당히 자극적이다. 물론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장면에 상관없이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겠지만 평소 멘탈이 약한 분들에게는 그닥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공의 경계 애니메이션의 극강 퀄리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 이전에 타입문의 또 다른 히트작 월희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먼저 애니메이션화가 진행되었지만, 알다시피 그 결과물이란 것이 참으로 괴랄해서 여러모로 실망감을 안겨준 게 사실이다. 그러한 전례가 있던 차에 타입문의 또 다른 대표작이 애니메이션화 된다는 소식이 발표된 것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기대반, 불안반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작품이 나오고 보니 이게 왠일? 괴물같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와버렸고 이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후 ufotable은 페이트 제로 역시 대단한 퀄리티로 뽑아내면서 '괴물작화군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에필로그까지 총 8편을 모두 다른 감독이 맡는 특이한 기획을 취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작품마다 완성도의 편차는 조금 있는 편이다.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면 호평이 지배적이지만, 부분적으로 들어가보자면 원작을 과하게 수정하면서 분위기를 묘하게 틀어버린 '망각녹음' 만큼은 그닥 평가가 좋지 않다. 다만 8편 모두 무시무시한 영상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 작품의 구성은 시간대 배열이 교차되면서 다소 복잡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화마다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탐정사무실을 중심으로 탐정과 조수역이 존재하고, 이들이 매번 새로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사건들은 모두 거대한 흑막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 메인 스토리가 따로 존재한다.


'공의 경계' 애니메이션은 솔직히 그닥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 애초에 원작 소설 자체가 특정 개념의 독자적인 재해석 또는 재정의, 인물의 장광설, 심리묘사 및 전문용어이 반복 사용이 자주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의 고유 특징이기도 하다. 하여튼 이렇다 보니 애니메이션만 봐서는 그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만약 이 작품을 감상할 계획이 있다면, 소설을 먼저 보고 애니메이션을 접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애매한 부분에서 소설을 참고하는 방법을 추천해본다.



8.8점/10.0점


(사진 = ⓒufo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