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추천/2010년~2019년

[애니추천] 페이트 제로

[애니추천] 페이트 제로





제목 : 페이트 제로

화수 : 25화

장르 : 판타지, 액션

감독 : 아오키 에이

각본 : 우로부치 겐

제작 : ufotable


2011년 10월 방영 시작




1. 개요



Fate/stay night의 프리퀄 작품.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의 플롯에 기반하여 우로부치 겐이 집필을 맡았고 나스는 설정을 감수하였다. '텍스트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우로부치 겐 답게 설명과 묘사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 역시 우로부치 겐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으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결국 소설 문고판으로도 등장, 폭발적인 인기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페이트 시리즈 영상화의 일대 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페이트 제로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보니,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던 Fate/stay night(2006)과 수차례 비교되었고, 팬들의 열망에 따라 결국 페이트 제로를 제작한 ufotable에서 2014년 Fate/stay night 리메이크를 제작하게 된다.




2. 시놉시스



제4차 성배전쟁이 곧 시작된다.


시작의 세 가문 -대성배를 만들고 성배전쟁의 토대를 쌓은 아인츠베른 가문, '후유키 시'라는 영맥을 제공한 토오사카 가문, 령주 시스템을 만든 마키리 가문- 은 일단 우선적으로 령주를 받게 되어 참전하게 되었고, 그 외에는 명가 아치볼트 등 외래 마술사들이 참가하였다.


에미야 키리츠구는 아인츠베른 가문의 데릴사위로 들어오게 된다. 그는 곧 다가올 제4차 성배전쟁을 아인츠베른이 획득하기 위한 마스터로 선정된 것이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던 그였지만 아인츠베른에서 만나게 된 그의 아내 아이리스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리스필과 함께 성배전쟁에 참가하게 되고 최강의 서번트와 함께 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2006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첫 영상화 작업이후 각종 비난이 쏟아졌다. 원작이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괴작이라는 평가가 난무했고, 이에 팬들은 제대로 된 페이트 애니메이션에 대한 갈증이 더욱 고조되었다.


그리고 2011년 비록 원작을 다룬 작품은 아니었으나, 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제4차 성배전쟁을 다룬 페이트 제로가 발표되었다. 흔히 '텍스트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우로부치 겐 답게 훌륭한 시나리오가 완성되었고, 작품 자체도 훌륭하게 만들어졌다.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행동을 보여주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갔으며, 보는 이를 사로잡는 몰입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줬다. 이를 두고 오오츠카 아키오는 "각 캐릭터 진영마다 시나리오 루트가 존재하는 것 같은 매력적인 구성 덕분에 독자의 입장에서 어떤 진영이더라도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작품이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7명의 마스터와 서번트가 모두 비중있게 다뤄진다는 것이다. 과거 2006년 작품의 경우 시로와 세이버를 제외하면 제대로 다뤄지는 마스터가 없다시피한 것과 대조적으로 본 작품에서는 7명의 마스터와 서번트에게 충분한 분량이 할애되면서 오오츠카 아키오의 말대로 어느 쪽 진영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한 몰입이 가능하다.


그리고 본 작품에서 비로소 영상매체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게 되었다. 서번트 간의 전투는 그 어떤 액션 장르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퀄리티로 연출되었다. 그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인 세이버의 보구가 처음 공개되는 순간의 연출은 2006년 작품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큰 임팩트를 선사한다. 장면 연출들이 워낙 수준높고 훌륭하게 구성되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눈은 즐거워지고 시나리오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더욱 다크해졌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프리퀄이다보니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상당수지만, 그 중간 과정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처절하게 굴러다니고 희생당한다. 표현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상황들이 말초적 자극을 강요하지만 이 또한 시나리오적 인과성이 충분히 제공되다보니 절로 납득이 가게 된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한계가 없는 묘사 덕에 전개를 쉽사리 예측 할 수가 없게 된다. 더불어 본편의 히로인 세이버는 그중에서도 더욱 심하게 괴롭힘 당한다.


본 작품은 극장판 수준의 작화와 연출, 그리고 고품질 음악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훌륭한 시나리오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이 작품이 등장한 이후 2006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는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되었지만, 페이트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상승하여 이후 자연스럽게 페이트 시리즈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8.8점/10.0점


(사진 = ⓒufo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