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I: 푸른 눈의 캐스발
제목 :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I: 푸른 눈의 캐스발
화수 : OVA 1화
장르 : 메카닉, SF
감독 : 야스히코 요시카즈, 이마니시 타카시
원작 : 야스히코 요시카즈
제작 : 선라이즈
2015년 2월 28일 발매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의 캐릭터 디자이너 겸 작화감독인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코믹스판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정확히는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을 본 작품의 작가이자 당시의 원화감독이었던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본인 나름으로 재해석해서 그린 만화로, 일본에서는 건담 에이스라는 건담 전문 잡지의 창간호부터 연재되었으며, 현재는 23권으로 완결된 상태다.
본래 선라이즈에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으로 이 작품을 기획했고, 이를 야스히코 요시카즈에게 제안하게 되었다. 건담의 원작자 토미노 요시유키도 "기대하고 있으니 재해석해 주었으면 한다."며 응원을 했고, 이에 힘을 얻은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본 작품의 집필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OVA 작품으로 제작중이며 1편의 부제는 '푸른 눈의 캐스발'이다. 2월 28일 극장 상영이 시작되었고 주말 7,327만 6,200 엔을 기록하며 크게 성공했다. 이어서 2015년 가을 제 2화 '슬픔의 아르테시아'가 이어 개봉되었다.
2. 시놉시스
우주세기 0068년 사이드 3. 문조 자치 공화국. 우주에 진출한 인간의 혁신을 설파하고 지구 연방 정부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하려던 지온 즘 다이쿤은 의회 단상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불귀의 객이 된다.
다이쿤의 사후, 자비 가의 음모설을 제기하는 다이쿤의 측근 짐바 랄. 하지만 사이드 3, 문조의 실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데긴 소드 자비가 이끄는 자비 가의 암약은 가속되고 있었다.
지금까지 말해지 않았던 격동의 역사가 밝혀지는 가운데, 다이쿤의 자녀인 캐스발과 아르테시아에게는 격동의 시대를 상징하는 기구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의 작가이자 당시의 원화감독이었던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본인 스스로 재해석을 한 작품으로, 간단히 말해서 현대판 리메이크 버전 퍼스트 건담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은 코믹스판으로 건담 에이스라는 건담 전문 잡지에서 장기간 연재가 되었으며, 단행본으로는 23권으로 완결되었다. 실제로 이 작품 하나 때문에 건담 에이스가 창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건담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는 선라이즈 측에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하여 이 작품을 기획했고, 야스히코 요시카즈에게 작품을 의뢰했지만 처음에는 야스히코 쪽에서 "건담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내가 관여되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토미노 감독의 이야기였다."라며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본인도 기대하고 있으니 재해석해 주었으면 한다."며 그를 설득해 결국 본 작품의 집필을 담당하게 되었다.
기동전사 건담 TV판과 소설판을 기본 골자로 삼되 TV판의 빈약한 설정과 소설판의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를 각색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해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존 우주세기 건담의 설정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 생겨나기도 했고, 추가된 부분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을 보다 입체적이고 현대적인 세계로 재구성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기존 작품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샤아 아즈나블과 세이라 마스의 과거 이야기 등이 꽤나 비중있게 다뤄지는데, 바로 이 내용의 초반부를 다루고 있는 것이 OVA 애니메이션 '건담 디 오리진: 푸른 눈의 캐스발'이다. 애니의 제작 시기로는 2011년 비우주세기 건담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AGE가 참패했고, '건담 UC'가 비록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우주세기 건담 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던 시기였다.
그러던 와중에 무려 32년 만의 퍼스트 건담 리메이크나 다름없는 '건담 디 오리진'의 제작 발표가 나온 것으로 이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선라이즈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기동전사 건담의 원전으로 돌아가 초심을 찾아보자는 의미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오리진의 애니화 자체가 이왕 시작한 이상 모든 것을 걸고 제대로 만들어야만 하는 작업인 만큼 회사의 사운을 걸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첫번째 에피소드인 '푸른 눈의 캐스발'은 과연 어떠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마디로 최고였다. 1시간의 러닝타임이 언제 지나갔는 지 모를 정도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 구성이 일품이었다. 훌륭한 원작인 오리진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를 영상으로 가져왔을 때 플랫폼 차이에서 오는 갭은 무시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장면 구성과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며 선라이즈가 정말 공을 들였구나하고 납득하게 되었다.
또한 마치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원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캐릭터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정돈되지 않는 선이 매력적인 아날로그 감성의 야스히코의 그림체는 보기에는 좋아도 실제로 애니화 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본 작품은 이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화까지 제대로 구현해냈다.
극 초반 1년 전쟁의 핵심 전투 중 하나인 '루움 전역'을 재현한 영상은 대단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같은 OVA 분할 방식이었던 '기동전사 건담 UC'의 전투씬 이상의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함대와 함대 사이를 질주하는 MS들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 혜성' 샤아의 3배 빠른 붉은 자쿠의 모습은 이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샤아와 아르테시아의 모습과 람바 랄과 하몬, 그리고 자비가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는 이후 본편의 내용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에 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는 기존 팬들에겐느 남다른 의미에서의 감동을 선사한다. 월면을 바라보는 캐스발과 아르테시아를 끝으로 다음 화 '슬픔의 아르테시아'로 바통을 넘기면서 본 편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건담 디 오리진의 영상화는 필자와 같은 골수 건담 팬들은 물론, 새로운 세대의 건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동전사 건담(퍼스트 건담)이 처음 등장한 이후 너무나도 많은 세월이 지나버렸기 때문에 그 컨텐츠의 수명과는 별개로 현 세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재해석된 퍼스트 건담 리메이크 '건담 디 오리진'을 통해 과거의 팬들과 현재의 팬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건담의 세계가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9.0점/10.0점
(사진 = ⓒ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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