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마크로스 델타
제목 : 마크로스 델타
화수 : 26화
장르 : SF, 드라마, 아이돌
감독 : 카와모리 쇼지
제작 : 사테라이트
2016년 4월 방영 시작
1. 개요
'마크로스 델타'는 마크로스 시리즈의 7번째 에니메이션 작품으로, TV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2008년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이어 4번째 작품이다.
본 작품의 시대 배경은 '마크로스 프론티어'로부터 8년 후인 서기 2067년이다. 전작에선 이민선단 내부를 배경으로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투기가 보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대기권 내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행성들이 등장하는 등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2014년 3월 26일에 제작이 발표되었고, 같은 해 12월 극중에 등장하는 '새로운 가희'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 오디션에는 과거작을 상회하는 약 8,000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2쿨 26화로 제작되어 2016년 4월부터 9월까지 방영이 되었다. 흥행면에서는 2분기 BD/DVD 판매량 집계 결과, 1권 13,116장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2. 시놉시스
서기 2067년 은하계 변방의 성계를 중심으로 자신을 잃고 광폭화하여 파괴의 최후를 맞는 바르 신드롬이 확대되고 있었다. 사태를 중요하게 본 성간복합기업체는 그 증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녀들에 의한 전술음악유닛 '발퀴레'와 공동작전을 수행하는 발키리 부대를 결성한다.
한편 바람 왕국의 공중기사단이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발키리 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프로토 컬쳐 유산의 수수께끼가 얽혀가며 성계를 넘나드는 뜨거운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마크로스 델타'는 2008년에 방영되었던 TV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프론티어'로부터 8년여 만에 새로 나온 마크로스 신작이다. 타이틀인 △(델타)는 총감독인 카와모리 쇼지가 마크로스 시리즈를 대표하는 세 가지 기둥인 '노래', '가변전투기', '삼각관계'를 잊지 않도록 경계의 의미로 담은 것이라고 한다.
작품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요즘 대세가 아이돌 장르라고는 하지만,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아이돌이 거의 맨몸으로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모습은 실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이질적인 감각은 본편을 감상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되어 갔다. 작중에서 전술음악유닛 '발퀴레'는 설정상 존재 이유가 타당했고, 실제로 아이돌들이 전면에 서서 전투를 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발퀴레의 에이스인 미쿠모는 스토리 전개상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초인적인 능력 또한 납득이 가게 된다.
1쿨이 방영되면서 작품에 대한 불안은 호평으로 바뀌어 갔다. 마크로스 델타의 1쿨은 전작인 프론티어가 과거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가 과하다고 평가받은 것에 비해 가벼운 양념 정도로 오마쥬를 활용하며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더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렸다.
마크로스 특유의 삼각관계도 어느 정도 균형추를 맞추면서 긴장감을 유지했는데(물론 1쿨부터 프레이아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때문에 방영이 진행되면서 두 히로인을 놓고 별도의 팬덤이 형성되었고, 이후 전개에 대해서 이런 저런 토론이 진행되는 등 좋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한 이번 델타에서는 마크로스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을 노렸는데,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지구인과 젠트라디 이외에 제대로 된 지성 종족이 다뤄지지 않은 것에 비해, 이번 델타는 인류가 우주 각지로 진출하면서 같은 프로토컬쳐의 아이들인 여러 종족들과 마주해 그들과 문명을 발전시키거나 분쟁을 일으킨 것으로 묘사된다. 덕분에 이번 작품을 통해 마크로스 시리즈의 문명과 문화가 크게 확장되게 되었다.
다만 이러한 좋은 반응들은 대부분 1쿨에 한정한 것으로, 2쿨에 들어가면서 작품은 여러가지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다. 2쿨에 들어가면서 1쿨에서 확장시켜놓은 세계관이 오히려 발목을 잡아 스토리 전개를 더디게 만들게 된다. 다양한 떡밥을 늘어놓느라 전개가 늘어지면서 본편의 주요 스토리인 윈더미아의 싸움이 지지부진해졌고, 최종국면에 돌입해야하는 20화 즈음에도 실제로 내용은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다보니 전투는 뒷전으로 미뤄져 버려서 마크로스 특유의 화려한 액션씬을 기대한 팬들에게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스토리가 루즈해지고 볼거리가 없다보니 극의 긴장감은 덩달아 떨어져서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부족하게 되었다.
결국 이런 불안요소들은 안타깝게도 우려하던 사태를 불러오게 된다. 부족한 분량에 쫓기던 작품의 스토리는 마지막 2화를 남긴 시점에서도 제대로 수습이 안되었기 때문에 결국 '소드마스터 야마토' 전개를 불러오게 된다. 물론 커플링의 완성, 악역의 응징 등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완전한 '소드마스터 야마토'급의 막장 결론은 아니었지만 극이 후반부로 가면서 개연성이 점점 떨어지는 애매한 결말을 맺었다고 평가된다.
게다가 전통의 삼각관계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라쥬가 상대적으로 어필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1쿨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주던 미라쥬가 2쿨 들어서는 완전히 뒷편으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여주며, 실력적으로도 존재감이 부족하고 연애부분에서도 영 활약을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음악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시리즈 최초로 그룹 아이돌 형식을 취한 이번 작품에서는 1쿨 기준, 다양한 작곡가의 노래를 사용하는 등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신선함을 더했지만, 2쿨에서는 음악이 극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반적으로 1쿨보다 하락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실험적 시도와 완성도 높은 극의 구성 등으로 호평을 받은 1쿨에 비해 2쿨은 상대적으로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고 생각된다. 세계관을 확장시켜서 향후 마크로스 작품들의 가능성을 넓혀준 것은 의미가 있지만, 덕분에 제한된 TV 시리즈에서 제대로 수습이 안되버린 떡밥들은 결국 극장판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어쨌거나 전작인 프론티어 역시 TV 판이 종결되었을때 2기나 극장판으로 내용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던 걸 감안하면 이번 작품 역시 극장판을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
7.8점/10.0점
(사진 = ⓒ사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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