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제목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분량 : 13화(0화 + 12화)
장르 : 일상, 러브 코메디
감독 : 카메이 칸타
원작 : 마루토 후미아키
제작 : A-1 Pictures
2015년 1분기 방영 시작
1. 개요
원작은 일본의 시나리오 라이터 마루토 후미아키의 라이트 노벨 데뷔작으로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에서 2012년 6월부터 발행 중이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 A-1 Pictures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2015년 1월부터 1쿨 분량으로 후지 TV의 노이타미나 시간대에서 방영되었다. 결과는 BD/DVD 판매량이 12,334장(1권 기준)을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힘입어 5월 3일, 2기 제작이 공식 발표되었다.
2. 시놉시스
봄 방학, 애니메이션 BD 구입비용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오타쿠 아키 토모야는 벚꽃이 흩날리는 언덕길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녀를 메인 히로인으로 한 게임 계획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달 뒤, 토모야는 그 소녀가 이름도 모르는 클래스메이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정도까지 존재감이 없는 카토 메구미를 메인 히로인으로 한 게임 제작은 가능한 것인가?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최근 일본 서브 컬쳐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라이트 노벨 열풍은 이와 밀접하게 연결된 애니메이션 업게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게 되었다. 이전에는 만화 원작이 대세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인기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단순히 플랫폼의 이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이 되는 라이트 노벨의 사업 전략과도 긴밀히 연결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어느 정도 상업성을 인정받은 라이트 노벨이 애니메이션으로 미디어 믹스화 되면 이렇게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다시 원작의 홍보를 겸하며 그 인지도를 높여주는 식이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이지만 최근에는 원작자와 출판사가 제작에 적극 개입하는 추세인데다 2쿨 이상의 장편 제작이 힘든 제작 환경 여견상 실제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소위 원작의 홍보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지금 다루고 있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본 작품은 노이타미나 시간대에서 총 13화(0화 포함)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원작의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기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 이러한 점에서 이 작품은 기존의 여느 라노벨 기반 작품들과 기본적으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일반적인 '양산형 라이트 노벨 홍보작품'과는 차별을 둬야 하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은 평범한 하렘물 내지는 미소녀 동물원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 역시 기본적으로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앞세운 하렘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동인 게임 제작이라는 메인 스토리를 나름 충실하게 전개해나간다. 이 과정 속에서 캐릭터들을 서로 충돌하고 갈등을 빚기도 하고, 이를 해소애 나가면서 제법 쓸만한 드라마를 연출해나간다. 즉 이 작품에는 나름의 스토리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 카토 메구미의 캐릭터가 꽤나 흥미로운데, 이 캐릭터는 작가 공인 공기 캐릭터로 작품 내에서 의도적으로 무색무취하게 그려진다. 분명 외형적으로 볼 때 나무랄 데 없는 미형 캐릭터지만, 주위에 배치된 우타하, 에리리, 미치루가 전형적인 모에 타입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묘사해주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캐릭터가 약해지고, 이에 담당 성우인 야스노 키요노의 무덤덤한 연기가 더해진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의도적으로 매력을 억누른 카토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활약을 한다는 것으로, 주인공 토모야는 물론이고 이를 바라보고 있는 시청자들까지 결국엔 그녀의 숨은 매력을 새삼 깨닫고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작품은 인물묘사가 꽤나 능숙한데, 지나치게 오버하지 않고 절제하는 듯한 섬세한 심리묘사가 보는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끔 한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제작에 원작자의 개인 창작 욕심이 더해져 원작과는 다소 다른 연출 포인트를 잡아준 점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애니메이션 작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최근 대세가 된 라이트 노벨 기반 작품이지만, 일반적인 원작 홍보물보다는 훨씬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큰 줄기의 스토리를 토대로 하렘을 적절히 섞은 준수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상 하렘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하렘물에 평소 관심이 없던 분들까지도 한번 쯤 감상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8.0점/10.0점
(사진 = ⓒA-1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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