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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추천/2010년~2019년

[애니추천]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

[애니추천]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





제목 :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

분량 : 105분(극장판)

장르 : 액션, 모험

감독 : 호소다 마사히로

원작 : 토리아마 아키라

제작 : 토에이


2013년 3월 30일 개봉




1. 개요



2013년에 개봉한 13번째 드래곤볼 극장판이다. 국내에서도 같은 해에 개봉하였으며, 국내 개봉명은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 이전 극장판들과는 다르게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과거 극장판들과 구분지어서 신 극장판이라고 불린다. 덕분에 다른 극장판들이 평행세계 취급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원작과 스토리를 공유한다고 한다.


흥행면에서는 당초 제작사가 목표치를 30억엔으로 잡았는데, 개봉 6일 만에 관객수 100만을 돌파했으며, 이는 2013년 개봉했던 영화중에서 가장 빠를 속도였다. 결국 일본 내 최종 수익은 제작사의 목표대로 30억엔을 기록하게 된다. 참고로 이후 새로운 드래곤볼 극장판이 제작될 예정이며, 그 내용은 이 작품과 연결된다고 한다.




2. 시놉시스



프리더, 셀, 그리고 마인부우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손오공 일행 덕분에 지구엔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몇 년 후, 머나먼 우주 저편에서 '파괴'를 관장하는 전 우주 최강의 존재 파괴신 비루스가 39년 만의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또 다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비루스는 부르마의 생일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손오공 일행을 찾아가 전설의 초사이어인 갓을 내놓지 않으면 지구를 파괴시켜 버린다고 위협한다. 손오반, 베지터를 비롯해서 모두 비루스의 압도적인 파워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하는 가운데, 초사이어인 갓으로 변신하는 것에 성공한 오공은 지구의 운명을 건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드래곤볼'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품으로, 원작의 연재가 종료된지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당히 현역 최고의 인기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인기는 일본을 넘어서 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고, 그 인기에 비례해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극장판으로도 무수히 많은 작품이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는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관계에 대해서 "원작은 원작이고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이다."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었다. 그렇다보니 그동안 극장판이나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해서는 단지 OK 사인만 내려주는 정도에 그쳐왔었고 이는 드래곤볼의 세계관에 있어서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설정 충돌의 문제는 물론이고 캐릭터 묘사, 스토리의 전후 관계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되었고 결국 원작과 애니메이션은 별개로 보자는 평행세계설이 대두하게 되었다.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의 드래곤볼 작품의 흐름이었다.


그런데 17번째 극장판을 끝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드래곤볼 후속작이 갑자기 등장하게 되었다. 그 작품이 바로 여기서 다루고 있는 '드래곤볼 Z: 신들의 전쟁'으로 정확히는 18번째 극장판이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이 기존 작품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작자의 참여로 일단 엇나간 캐릭터 묘사가 원작스럽게 표현되었고, 결정적으로 토리야마 본인이 이 작품의 제작 발표 때 '이 작품은 원작 코믹스와 직접 연결되는 이야기'라고 공언을 하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작품은 드래곤볼 18번째 극장판아지 새로운 드래곤볼 극장판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특수한 포지션에 자리잡게 되었다. 다만 본 작품을 감상하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앞으로 나올 차기작들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그렇다보니 내용이 전반적으로 차후 작품들을 위한 밑밥 역할에 그치는 감이 없지 않다. 이 작품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는 공통적으로는 간만에 나온 드래곤볼 극장판 답게 상당한 퀄리티라는 견해가 주를 이루지만, 일각에서는 내용 자체가 가볍고 후반부의 전투씬을 제외하면 전투의 빈도가 적고 연출도 빈약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그동안 항상 2인자 역할에 머물던 베지터가 이번 극장판에서는 상당히 활약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상 파트와 전투 파트 모두에서 베지터의 비중이 꽤나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베지터의 팬들에게는 모처럼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베지터가 주역으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전히 하이라이트는 손오공이 장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영원한 고전 명작 '드래곤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가볍게 몸을 푼 느낌이 강하다. 다시 말해 메인 코스가 나오기 전의 전채 요리 같은 작품으로, 이후 새롭게 펼쳐질 드래곤볼을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8.0점/10.0점


(사진 = ⓒ토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