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추천/2010년~2019년

[애니추천] 신세계에서

[애니추천] 신세계에서





제목 : 신세계에서

화수 : 25화

장르 : SF

감독 : 이시하마 다사시

원작 : 기시 유스케

제작 : A-1 Pictures


2012년 4분기 방영 시작




1. 개요



사람들이 주력(염동력)을 다룰 수 있게 된 1,000년 후의 미래 세계를 무대로 한 SF 작품으로, 원작인 동명의 소설이 2008년 제29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 제작 이전부터 화제의 작품이었다.


2012년에 A-1 Pictures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및 방영되었다. 감독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었던 이시하마 마사시. 참고로 기시 유스케의 소설 중에서는 최초로 애니메이션화가 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을 하였는데, 본래 15세 이상 시청가로 설정하려 했지만, 내용상의 문제로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영되었다.




2. 시놉시스



지금으로부터 1,000년 후의 미래.


유난히 아이들의 교육에 신경을 쓰며 어찌된 일인지 지금보다 과학적인 기술은 훨씬 더 퇴보한... 카미스 66초라는 마을에는 주력(염동력)이라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다섯 아이들은 야외 활동을 하던 중 유사 미노시로라는 생물형 도서관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은 그 생물로부터 어른들이 들려주던 괴담에 대해,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거에 대해서 듣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원작이 소설인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스토리가 상당히 탄탄하다. 하물며 원작인 기시 유스케의 소설은 2008년 제29회 일본 SF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다보니 확실히 스토리의 완성도가 남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이 작품의 이미지를 접하면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이 정말 SF인가?" 물로 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치 순정만화의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 흡사 동양 판타지물을 연상케 하는 고전적인 배경 묘사 등 이 작품의 첫 인상과 SF 대상 작품이라는 키워드는 도통 매치가 되질 않는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런 이질적인 비주얼적 요소들이 사실은 이 작품의 내용적 반전을 위해 일부러 설정되었다는 것이다. 확실히 언급해두겠지만 이 작품은 '사이코 패스' 이상으로 인정사정없는 SF 작품이다.


다만, 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허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 첫째는 극 초반이 여느 작품에 비해서 매우 루즈하다는 것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툭툭 내뱉는 말들이 대부분 작중 전문용어라는 점 때문인데, 물론 극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 설명이 되지만 초반 알 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캐릭터들에게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두 번째는 8화에서 돌연 등장하는 동성애 코드이다. 물론, 이는 내용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고 이에 대한 설명도 나오며, 8화에만 한정해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장면에 익숙치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꽤나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그 장면이 여-여, 남-남을 가리지 않고 연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꽤나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 두개의 허들을 넘고 스토리의 중반까지 무사히 따라왔다면 이후 상당한 몰입감을 경험하며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대로 마지막 편까지 정주행하게 될 것이 분명한데, 그 이유는 중후반 이후부터 그동안 쌓아놨던 복선들이 차례대로 드러나면서 스토리가 말 그대로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추진력을 얻기 때문이다.


'인간'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이다. 최근 많은 작품들이 가벼운 잽만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간만에 묵직한 스트레이트 한방을 날려주는 진중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걸림돌을 감안한다하더라도 이 작품은 이를 무시해도 좋을 만큼의 훌륭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8.8점/10.0점


(사진 = ⓒA-1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