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추천] 장갑기병 보톰즈
제목 : 장갑기병 보톰즈
화수 : 52화
장르 : 메카닉, 전쟁
감독 : 타카하시 료스케
제작 : 선라이즈
1983년 2분기 방영시작
1. 개요
'태양의 엄니 다그람'을 잇는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의 대표작. 스코프 독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리얼한 로봇 디자인과 더불어 주인공인 키리토 큐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하드보일드 풍 스토리가 어우러지면서 리얼로봇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애니메이션 팬 사이에서는 '궁극의 리얼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작품이며, 실제로 이 표현은 제작진이 홍보 문구로 사용했을 정도로 널리 퍼졌다. 시리즈의 인기도 상당해서 첫 작품이 나온 뒤 30여년이 지난 2010년까지도 후속편이 제작되고 있다.
2. 시놉시스
길가메스와 발라란트. 100년을 끌어온 두 행성연합간의 전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던 시기, 레드 숄더의 일원이었던 키리코 큐비는 어느 부대의 작전에서 활동하게 된다. 한데 합류한 부대가 습격한 곳은 아군의 기지. 이해 못할 상황 속에서 키리코는 나체 상태로 유리관 속에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과 조우한다. 그런 도중에 폭발이 일어나고, 홀로 남겨진 키리코는 다른 아군 부대에게 체포되어 지독한 심문을 당하게 된다.
PS(퍼펙트 솔져)는 어떻게 되었냐는 심문이 이어지지만 키리코는 아는 게 없어 당할 수 밖에 없었고, 계속된 심문 속에 키리코는 빈틈을 노려 탈출에 성공. 우도로 잡입한다.
이것이 키리코와 피아나 두 사람. 그리고 아스트라기우스 은하의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1980년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기동전사 건담'이 몰고 온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봇물은 무조건 슈퍼로봇이 진리라는 편견과는 다른, 사실적인 세계관과 진지한 스토리를 지닌 리얼 로봇물의 등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리얼 로봇을 표방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그 어떤 작품도 건담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고, 대부분 아류에 그치게 된다. 하지만 '태양의 엄니 다그람'은 달랐다. 건담보다도 더 리얼한 로봇물이었던 다그람은 흥행과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던 것이다.
'태양의 엄니 다그람'을 만든 카카하시 료스케 감독은 이 성공에 고무되었고, 당시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와 묘한 라이벌 관계까지 더해져 더더욱 승부욕에 불타올랐다. 그는 전작 다그람을 발판삼아 '기동전사 건담'을 뛰어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게 된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바로 지금 여기서 다루고 있는 '장갑기병 보톰즈'다. 자신감에 차있던 그는 토미노 요시유키에게 직접 계획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어봤을 정도로 제작 당시 의욕이 넘쳤다고 한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진정한 리얼로봇물이다. 본작품에서는 전장의 피와 땀, 그리고 기름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사실적인 전장을 다룬다. 본 작품은 메카닉물이지만 주역으로 등장하는 로봇이 전혀 특별한 기체가 아니다. 말 그대로 수백 대, 수천 대가 존재하는 평범한 양산기에 불과하며, 물론 그 성능도 모두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하나의 기체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중에 쓰다 버리는 소모품 취급을 한다. 전쟁 중에 고장 난 기체를 버리기도 하며, 상대의 기체를 탈취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기체를 부르는 통칭은 AT. 하지만 작중에서는 이 AT를 빗대어 '움직이는 관'이라 부른다.
작품은 4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쿨마다 주 무대가 다르게 펼쳐진다. 1쿨부터 3쿨까지는 말 그대로 전쟁의 갖가지 참상과 그로 인해서 피폐해져 가는 군인들의 트라우마를 주로 다룬다. 당시 제작진은 홍보 문구로 '궁극의 리얼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사용했을 정도로 사실적인 전장을 그리는 것에 주력했다. 하지만 마지막 4쿨로 접으들면서 작품은 초고대문명과 관련된 스페이스 오페라물로 변모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게 되는데, 작품을 리얼로봇물이라는 틀에 맞춰서 보느냐, 아니면 키리코라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그 평가가 달라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기동전사 건담' 이후의 리얼 로봇 작품들 중 거의 유일하게 건담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기를 유지하며 속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남성적인 작품인데, 리얼로봇, 밀리터리, 스페이스 오페라 등에 흥미가 있는 분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물론 고전 작품인지라, 작화와 같은 외형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8.5점/10.0점
(사진 = ⓒ선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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