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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추천/2000년대 이전

[애니추천] 공각기동대

[애니추천] 공각기동대





제목 : 공각기동대

분량 : 83분(극장판)

장르 : SF, 액션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원작 : 시로 마사무네

제작 : Production I.G


1995년 11월 18일 개봉




1. 개요



일본의 정통 SF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애플시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Production I.G에서 제작하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기계도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대해 과감한 해답을 던진 작품으로, 이후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공각기동대'가 지금과 같이 거대한 시리즈가 된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작품으로 북미 비디오 렌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후 많은 사이버 펑크 계열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 작품으로 인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2. 시놉시스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2029년. 사이보그들이 인간들 속에 함께 공존한다. 공각기동대라는 별명이 있는 공안 9과는 수상 직속의 특수 실행 부대로, 네트나 공안 관계의 테러 대책 등의 공적으로는 불가능한 사건의 감사나 해결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아라마키가 책임자로 있으며, 소속 요원은 바트와 소령(쿠사나기), 토그사 등이 있다. 이들은 그간 6과를 감시하고 있었다. 공안 6과는 외무성조약심의부의 별칭으로 외교상 일어나는 모든 문제나 국제범죄, 테러 등에 대해 정보수집과 감사를 행하는 정보기관인데, '프로젝트 2501'의 기밀 보호 임무도 맡고 있다.


한편, 이 시기엔 얼마 전부터 정체불명의 해커 '인형사'가 주로 EC권에 출몰하여 네트에 개입, 주가 조작, 정보 수집, 정치 공작, 테러, 전뇌 윤리 침해 등 각종 범죄를 일으켰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인간을 고스트 해크해서 조종하는 수법 때문에 붙은 코드네임이 '인형사'이다. 9과의 수사 도중, 쓰레기차 청소부 중 하나가 이혼을 통지한 부인의 마음을 알고자, 고스트 해크를 시도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누군가에게 '의사 체험'이라는 가상현실을 이용, 정부 관계자에게 고스트 해크를 하게 한 것으로 밝혀진다. 어느 해커가 전화기에서 해킹을 하다가, 이를 미행한 쿠사나기 일행에게 총격을 가하고, 광학미체를 입고 사라지지만, 그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쿠사나기는 그를 쉽게 제압하며 체포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4. 개인적인 평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는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는데 크게 공헌한 작품 중 하나다. 90년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에서 상업성과 작품성 양쪽 모두에서 디즈니의 맞수라 불릴 만큼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TV 애니메이션 쪽에서 '카우보이 비밥'과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걸출한 작품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이들과 같은 시기에 등장한 '공각기동대'는 사이버펑크 스타일에 친화적인 북미권을 중심으로 코어 유저층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트렌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하드 SF 장르인 이 작품은 부제목 'Ghost in The Shell'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 "기계도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SF계의 화두를 다루고 있다. 이는 사실 할리우드의 명작 SF '블레이드 러너'의 등장 이후 무수히 많이 다뤄진 SF 장르 주제의식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각기동대는 물음을 던지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해 과감한 해답을 내놓았으며, 독자적인 결론을 내림으로써 블레이드 러너의 그늘에서 벗어나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연출한 '공각기동대'는 원작에 비해 더욱 그로테스크하고 건조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에서는 개그 담당이었던 후치코마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주제의식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작품을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와 액션씬, 그리고 주제 등에서 워쇼스키 형제가 큰 영향을 받았고, 이후 '매트릭스'라는 작품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공각기동대는 그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정통 SF 작품으로, '아키라', '총몽' 등과 함께 후대의 SF 작품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까운 예로는 동일한 제작사에서 만들고 있는 '사이코패스'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9.0점/10.0점


(사진 = ⓒProduction I,G)